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차의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세를 동력으로 한화그룹 전체 시총도
현대차그룹을 바짝 쫓아온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47%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7조712억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장중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64%까지 상승폭을 키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보합권에 머물다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결국 3.03% 오른 18만7200원에 마감했다.
연초에는
현대차가 시가총액 44조39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조8822억원으로 두 상장사가 3배 가까운 차이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4월 중순에 들어서 시총 역전을 바라보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127.79%나 뛰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8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1조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고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가량 사들였다.
저평가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현대차는 올해 11.4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화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시총 순위도 맞붙은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 시총 42조6828억원으로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시총 7위로 마감했으나 올 들어 한화그룹의 주력 업종인 조선·방산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시총이 85조3844억원까지 증가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시총 5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132조원이었던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1조원 줄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차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상반되는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달만 해도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높인 교보증권을 비롯한 8개사가 목표가 상향에 나섰지만,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직면한
현대차에 대해서는 9개사가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다만 관세 리스크가 선반영된
현대차가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바탕으로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품관세가 유예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관세로 인한 하방압력은 최악을 지나가는 것 같다”며 “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에 그치는 저평가된 상황이기에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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