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서 보완기재 요구 나서

[사진=매경DB]
금융당국이 유상증자에 대한 현미경 심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스맥이브이첨단소재가 추진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증자 발표 직후 두 회사는 지분 희석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던 바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오후 스맥이브이첨단소재가 각각 지난 3일과 4일 제출한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를 받은 후 회사가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이번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유상증자 자체를 반려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문서 가운데 다소 모호하게 표현돼 있는 부분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보완해달라는 의중으로 전해진다.


공작기계 기업 스맥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540억원 전액을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작기계 사업의 잠재적 위험이나 인수합병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제품용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사 이브이첨단소재는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약 414억원의 자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 그리고 최대주주로 있는 에쓰씨엔지니어링 재무구조 개선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에 모회사가 자금을 수혈해줘야 하는 당위성, 이번 증자에 앞서 주주와 충분한 소통을 진행됐는지 여부 등을 보다 상세히 기재해야 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맥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14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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