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사업 일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했다.

모그룹인 SK그룹 O/I(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기조에 발맞추는 행보다.


지난해 8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약 8개월간 집중해온 리밸런싱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몸집 줄이기에 한창인 SK스퀘어는 미국 지상파 방송 그룹과 합작법인도 정리할 방침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6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측은 올해 1월 중 SPA를 체결한다는 목표였지만 배당금 지급 등을 포함한 세부 조항에서 협의가 이어지며 일정이 소폭 지연됐다.


티맵모빌리티는 법인 대리운전 자회사인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총 20개가 넘는 계열사를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40여 개에 달했던 SK스퀘어 계열사는 올해 말 20개 이하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퀘어는 리밸런싱 성과와 풍부한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관련 칩이나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병목 현상을 해결할 기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363억원이다.

SK하이닉스 배당수익과 SK쉴더스 매각 잔여대금 등을 통해 올해 현금 1조3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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