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대 “타 기관 박사과정 때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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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스턴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전형선 씨. [휴스턴대 홈페이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교내 반유대주의 척결과 불법 이민자 근절을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진에 대한 단속에 나선 가운데 한국인 교수가 일방적 비자 취소를 당하는 사례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폭스26휴스턴 등 외신에 따르면 전형선 휴스턴대 수학과 조교수가 최근 갑자기 비자를 취소 당하면서 한국으로 출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 조교수는 본인의 비자가 종료된 직후 학생들에게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알렸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예상치 못한 비자 말소로 인해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강의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게됐다.
여러분과 함께 공부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휴스턴대 측은 전 교수가 최근 타 기관에서 박사과정을 밟게되면서 그의 학생비자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교수진 146명 가운데 비자가 취소된 건 전 교수 뿐이었다고도 해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학 내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기준 약 300명의 유학생과 교수진의 비자를 취소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한 기자회견에서 “학생 비자는 권리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법에 따라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고, 취소할 수도 있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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