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7일(15: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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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해운대[사진 출처=네이버지도 갈무리(업체 등록 사진)] |
국내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서자 서울, 부산, 제주 지역 우량 호텔들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펌,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2015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한 4성급 호텔로 40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2만9620㎡ 규모로 매각가는 1000억~2000억원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을 한 차례 추진했으나 코로나19가 터지며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호텔 시장이 개선되고 거래 건수가 생기면서 다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블루코브자산운용은 블루코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3호로 보유 중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의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CBRE코리아와 삼정KPMG가 매각 주관을 맡고 있으며 호텔 투자에 관심 있는 국내외 투자사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T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등 주요 호텔 5곳에 대한 매각 컨설팅을 받고 있는데 조만간 매각 대상 호텔 목록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IB업계에선 엔데믹 후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자 호텔 수익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투자사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한다.
호텔 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타일로프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연간 일평균 객실단가는 2019년 12만5000원이었으나 2024년 19만8000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오른 것인데,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와 부산도 연간 일평균 객실단가가 같은 기간 상승했다.
특히 외국계 투자사들 위주로 오피스 등과 같은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자산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호텔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후문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는 지난 2월
DL그룹의 자회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 호텔인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현재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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