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엔 오물·널브러진 옷가지...‘사망’ 美 배우 부부, 충격적 집 상태

사망한 진 해크먼 부부의 자택 내부가 공개됐다.

사진l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과 부인 뱃시 아라카와(64)가 지난 2월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현지 수사 당국이 출동 당시 촬영한 집 영상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고인이 된 해크먼과 아라카와가 살던 저택의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경찰관의 보디캠에 찍힌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집 내부에는 침대, 책, 상자, 처방약 병, 세면도구, 옷가등 등 여러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또 욕실에는 오물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침실에서는 혈흔이 묻은 베개도 발견됐다.


페이지식스는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 사진을 전하며 “공포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진 해크먼(오른쪽)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 사진l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지난 2월 26일 뉴멕시코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일주일가량 먼저 숨졌고, 이후 해크먼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시관은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해크먼 부부가 키우던 개 중 한 마리도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개는 부부가 사망한 후 탈수나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남은 나머지 두 마리 개는 보호소로 보내졌다.


1961년 영화 ‘매드 도그 콜’(Mad Dog Coll)‘로 데뷔한 진 해크먼은 약 40년 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프렌치 커넥션‘(1971)과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두 번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그는 2004년 코미디 영화 ’웰컴 프레지던트‘를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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