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성향인 그린 하원의원
‘관세 유예’ 발표전 주식 대량 매수
민주당, 증권거래위에 조사 요청

미국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조지아).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파인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전날부터 당일까지 수십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그린 의원이 하원에 주식 거래를 신고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기 전날부터 이틀간 그린 의원이 2만1000달러(약 3000만원)에서 31만5000달러(약 4억4972만원) 사이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에 최소 1001달러(약 143만원), 최대 1만5000달러(약 2141만원) 규모의 주식 거래를 총 21건 실시했다.


매수 종목에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퀄컴, 블랙스톤 등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5만달러(약 7140만원)에서 10만달러(약 1억4279만원) 사이의 국채도 매도했다.


미 의원은 주식 거래가 이뤄진 후 30일 이내에 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 대신 대략적 범위만 기재하면 되기 때문에,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발표 전에 실제 어느 정도 규모로 거래를 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직전 트럼프 측 인사들이 이른바 ‘내부자 거래’를 해 부당 이득을 얻었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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