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목재 수입·유통 1위 '케이원' 매물로

국내 가공 목재 수입·유통 1위 기업 케이원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 등 매각 측은 최근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케이원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케이원 지분 100%다.

현재 케이원 지분은 큐캐피탈이 70%, 설립자 일가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큐캐피탈은 2023년 삼일회계법인과 KDB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건설경기 악화로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매각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원은 2002년 설립된 가공 목재 수입·유통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케이원에 합병된 케이원목재는 1998년 설립돼 관련 분야에서 25년이 넘는 업력을 쌓아왔다.

합판, 중밀도섬유판(MDF), 파티클보드(PB), 제재목 등 가공 목재를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남미 등지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인천과 부산에 거점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전국 영업망을 확보했다.

큐캐피탈은 2019년 케이원과 케이원임산, 케이원목재 세 곳을 묶어 지분 70%와 경영권을 490억원에 인수한 뒤 회사를 합병했다.

큐캐피탈은 케이원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업을 확장하고, 재고관리 효율성을 강화해왔다.

해외 현지 목재 생산자와 독점 거래 비중 확대를 통해 상권을 확장하고, 공급망 관리(SCM)를 도입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료로 주목받는 우드펠릿(목재 부산물을 분쇄·압축한 연료) 유통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원창동 창고 용지 매입, 인천 신항 신규 창고 건립, 부산신항 창고 용지 매입 등도 추진했다.

보유 부동산이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 용지로 전환이 가능해 가치가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케이원 매출은 2019년 1449억원에서 2023년 기준 1855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47억원에서 61억원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케이원의 기업가치가 수천억 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대석 기자 /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