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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 [사진 = Expo2025 大阪・関西万博 유튜브] |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13일부터 오는 10월13일까지 6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엑스포에 방문할 의향을 보이는 일본인은 100명 중 13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2~13일 이틀간 18세 이상 2040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오사카 엑스포에 갈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 갈 것’이라거나 ‘꼭 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거나 ‘아마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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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엑스, 구 트위터)에 오사카 엑스포에서 먹은 도시락이 게시됐다. [사진 = X] |
이러한 여론은 행사장 내의 비싼 음식과 독특한 비주얼의 마스코트 그리고 화재의 불안감이 내재된 행사장 때문이다.
한 그릇에 3850엔짜리 라멘이 훨씬 큰 화제다.
엑스포 현장에서 한정 메뉴로 내놓는 이 라멘은 고베산 소고기 100g을 스키야키 스타일로 조리해 토핑으로 올리고 그릇도 일본 전통 공예 작품 ‘와지마 칠기’를 썼다.
공식 마스코트 ‘먀쿠먀쿠’도 싸늘한 여론에 한 몫했다.
파란색 몸통과 빨간색 머리를 가진 이 캐릭터는 사랑스러움과 기묘함을 동시에 풍기며 등장과 함께 눈길을 끌었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굴러다니는 눈알 5개와 형태가 없는 몸통이 소름돋지만 귀엽다”고 평가했고, 더 재팬 타임즈는 “불안한 귀여움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많은 2차 창작 콘텐츠를 양산했고, 네티즌들은 매력과 공포 사이를 오가며 반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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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전시는 세계 최대 목조 건물인 그랜드 링 내부에서 열린다. [사진 = Expo2025 大阪・関西万博 유튜브] |
메탄가스가 폭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악재다.
행사장이 매립지 위에 만든 인공 섬이어서 폐기물 등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언제 지하에서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전시장에서 폭발 가능한 수준의 메탄가스 수치가 측정돼 환기를 위해 소방관이 긴급 투입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 3월에는 공사 도중 메탄가스가 실제로 폭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시(市) 서쪽에 있는 여의도 절반 크기의 매립 인공섬에서 열린다.
현장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은 가장 먼저 거대한 원형 목조 구조물 ‘그랜드 링’(Grand Ring)과 마주하게 된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적삼나무로 지은 구조물은 지름 614m에 둘레 2㎞, 최고 높이 20m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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