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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트의 쌀 판매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인들이 한국에 방문해 ‘쌀’을 사서 귀국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품귀 현상으로 일본 쌀값이 1년 만에 70% 넘게 치솟으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인 A씨의 한국 여행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한국 서울에서, 이번 미션은 쌀을 사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지금 쌀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 온 김에 쌀을 가져가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식물검역소에 가서 용지에 여러가지를 기입하지만, 견본도 있어 간단하다.
창구에 용지와 가지고 나갈 물건을 보여주면 된다”며 쌀을 가지고 일본으로 귀국하는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A씨는 인천공항 검역소에 구입한 쌀을 신고한 뒤 일본 오사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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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관광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한국 쌀’ 구매 후기[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본 쌀값이 한국의 두 배”라며 분노하는 일본인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쌀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정확한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풀고 있지만 여전히 쌀값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소매상의 쌀 5kg 평균 가격은 4206엔(약 4만2000원)을 기록해 13주 연속 최고가를 갱신했다.
2024년 2월과 2018엔이었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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