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 그리고 역전 3점포, 몸값 1600억 싸다”…이정후 양키스구장서 홈런쇼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4일(한국시간)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날 커리어 첫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이정후는 이날 솔로 홈런과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개를 추가했다.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론돈을 상대한 이정후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85.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양키 스타디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 타석에서 볼 카운트 1-2에 몰린 이정후는 론돈이 던진 81.7마일 커브를 받아쳐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4-3으로 뒤집혔다.


4타점을 쓸어담은 이정후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정후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자이언츠는 7회초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서다가 8회말 양키스가 솔로 홈런으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9회말 강타자 애런 저지를 막으며 승리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팀 승리와 팀이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춥고 비 오는 날씨에서 경기한 것이 처음인데, 상대도 같은 상황이라 정신력에 더 신경을 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욕 3연전에서 대폭발한 이정후는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1승 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2승 3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1승 5패)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MLB를 즐기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펼쳐진 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에 열광했다.

국내 대표 메이저리그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에서는 이날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포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게시판에는 “솔직히 말해서 이정후 현재 폼이 오타니보다 위죠” “1억달러 염가 계약인 듯” “(옵트아웃 시)최소 5억달러 받아야” 등의 댓글로 이정후의 현재 기록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 팬은 “카를로스 로돈에게 한 게임에서 2홈런을 친 최초의 좌타자가 되었네요!”라며 이정후의 이날 경기 진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해에는 어깨 부상 탓에 37경기만 뛰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