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술 기피 현상에
무알코올·저알코올 속속 출시
관련 음료 선보이는 팝업 바
한국 성수동에 7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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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 자회사인 스마도리의 다카하시 데츠야 대표가 무알코올 음료로 제조된 칵테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일본 아사히맥주가 술을 즐기지 않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무알코올·저알코올 음료를 제공하는 기간 한정 바(Bar)를 한국에도 연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서로의 트렌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11일 아사히맥주는 도쿄 지요다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드링킹’을 의미하는 일본식 조어인 ‘스마도리’ 캠페인을 한국에서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도리는 아사히맥주와 광고회사 덴츠 자회사인 덴츠 디지털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기성세대의 알코올 문화와 다르게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에 맞는 방식으로 술을 마시는 문화를 추구한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시부야에 ‘스마도리 바’라는 이름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바도 문을 열었다.
여기에서는 알코올 함량 0%, 0.5%, 3%를 선택해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 등을 마실 수 있다.
최근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7만명에 달한다.
도쿄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면서 색다른 바를 경험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한국 젊은이들도 느는 추세라고 한다.
이번에 아사히맥주는 스마도리 바를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 후쿠오카와 함께 서울에서도 열기로 했다.
서울 스마도리 바는 성수동 마를리에서 7월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운영된다.
다카하시 데츠야 스마도리 사장은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도 술의 장소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한국의 젊은이도 비슷한 것 같다”며 “한일 양국은 인적 왕래와 교류가 활발해 스마도리 문화에 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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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의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아사히맥주는 구세대적인 알코올 문화를 싫어하는 젊은 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스마트 드링킹을 선언한 데 이어 무알코올 맥주부터 3.5%의 낮은 도수 맥주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 볼 때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6%에 달할 정도다.
다카하시 대표는 “아사히의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맥주를 구입한 사람이 지난해까지 2360만명에 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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