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 충격 ◆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관세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회의에 참여한 거의 모든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올라갈 가능성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여러 요인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에 주목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다.
회의록은 "여러 참가자가 발표됐거나 계획된 관세 인상 폭이 많은 기업 관계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넓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참가자들은 올해 관세 인상 효과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관세 부과의) 효과와 지속성, 규모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회의록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정부 정책이 초래할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 전망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