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업체 크린토피아를 노리는 투자사들이 외국계 투자은행(IB)들과 함께 직접 최대주주를 찾아 인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사들이 UB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IB를 대동해 크린토피아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관련 제안을 하고 있다.


통상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후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 크린토피아를 인수하려는 원매자가 많아 JKL파트너스는 제안을 검토하고 이들을 직접 만나 개별 매각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JKL파트너스는 여러 조건을 고려해 올 하반기에 크린토피아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이범택 전 크린토피아 회장에게서 크린토피아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로 세탁 프랜차이즈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실제로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크린토피아는 계속 성장했다.


크린토피아는 애초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사업을 위주로 진행됐으나 호텔 세탁 전문업체 크린워시를 인수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로 영역을 확장했다.

가맹점도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약 2900개였으나 현재 3100여 개로 증가했다.


크린토피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798억원, 365억원이다.

인수할 당시 매출액과 EBITDA가 각각 795억원, 9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크린토피아의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크린토피아는 2020년 JKL파트너스가 결성한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JKL 제12호 펀드'의 재원으로 편입된 곳이다.

JKL 제12호 펀드엔 크린토피아, 페렌벨, 티웨이항공, LS MnM 등이 포트폴리오로 갖춰져 있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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