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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경찰관에게 입양된 2살 치와와 벤지.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surprise_pd’ 게시물 캡처] |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서 유기된 강아지가 서프라이즈 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입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월 8일 당시 차량에 타고있던 20대 견주들은 2살 치와와 ‘벤지’에게 “Bye-Bye”라는 말 한마디를 하며 조수석 문을 열어 유기했다.
이들은 경찰에 자수했으며 벤지를 유기한 위트먼 출신의 20대 로건 갬빌은 동물 학대 혐의, 피닉스 출신의 26세 프리실라 갈라노스는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2살 치와와 ‘벤지’는 한 주민에 의해 구조돼 서프라이즈 경찰서를 거쳐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AHS)로 이송되었다.
당시 영양실조 상태였던 벤지는 협회에서 모든 예방접종, 마이크로칩 이식, 중성화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벤지가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프라이즈 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입양되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이 개의 영상이 SNS에 공유돼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서 “언론 매체들이 강아지 상황을 보도하면서 우리 경찰서는 강아지 복지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X(옛 트위터) 계정에 “그의 거친 삶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제 서프라이즈 경찰서 보호 아래 있고 따뜻한 침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배 쓰다듬기’가 생겼다”는 재치있는 글과 함께 벤지가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벤지의 이야기가 전 세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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