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높은 불확실성 탓
“경기 침체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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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AFP 연합뉴스> |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로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지만, 미국 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의 중국 제외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90일 유예에도 미국 기업 CEO 사이에는 비관론이 팽배해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예 발표 이후 급등한 주식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가능하지 않은 정책이 이유로 꼽힌다.
미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집행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투자를 막고, 투자가 위축되면 내수 시장 역시 침체할 수밖에 없다.
CNBC에 따르면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전체 경제가 침체의 초입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투자를 고민하는 기업의 경영자나, 자본을 움직이는 채권 트레이더나, 아니면 단순히 소비자도 트럼프와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춘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의류기업 팔로마클로딩의 마이크 로치 공동 창업자는 “경기 침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비 11% 하락한 매출에 신규 채용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세를 보류한 건 좋다.
증시도 오를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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