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간 연체됐던 책, 다시 도서관으로…어머니 유품 정리하다 발견

뉴저지 버클리 타운십에 사는 메리 쿠퍼가 99년만에 반납한 책. [사진출처 =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도서관에 99년 동안 연체됐던 책이 반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CNN은 미 뉴저지 오션카운티도서관에서 1926년 3월에 대출된 책 ‘소녀와 소년을 위한 집에서 만드는 장난감(Home-Made Toys for Girls and Boys)’이 최근 반납됐다고 보도했다.


책을 반납한 메리 쿠퍼(81)는 돌아가신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을 대여한 사람은 쿠퍼의 외할아버지인 찰스 틴턴(1884~1927)으로 목수였던 그는 딸인 쿠퍼의 어머니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퍼는 책에서 할아버지가 만들었던 장난감 배와 똑같은 모양의 배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쿠퍼는 이 때문에 엄마가 책을 간직해왔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배 장난감은 뉴저지주 역사 협회에 기증했다.


오션카운티도서관 관계자는 “우리 도서관이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 책이 돌아온 건, 마치 신의 섭리 같다”며 기뻐했다.


도서관 측은 반납된 책을 도서관 전시장에 보관하고, 연체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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