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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했다.
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전 우리는 이 날짜로 발효된 국가별 상호관세에 대응해 우리의 전망을 미국 침체로 전환했다”며 “우리는 이제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으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께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65%에 달한다며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모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백악관이 새로운 관세 대부분을 빨리 되돌릴 것 같지 않다.
만일 백악관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미국 성장률을 -1.0%, 실업률을 5.7%로 각각 전망했다.
이후 오수 1시 18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해 10%를 넘는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이번 발표로 이전의 모든 관세와 상호 관세 10% 부과는 유지되고, 25%의 부문별 추가 관세가 계속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세를 합치면 이전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JP모건은 “이번 주에 우리의 전망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무역정책의 영향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경기침체 전망은 ‘크로스 콜’(close call·아슬아슬한 위기 모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을 제외한 상호관세 유예가 “미국 경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피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은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오는 수입이 급증하면서 2분기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또는 6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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