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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의 나이트클럽이 붕괴돼 최소 113명이 사망했다. [사진출처 = CNN영상 캡처] |
8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98명 이상 늘어났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최소 113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000명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던 것은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
대원들은 부서진 콘크리트 블록을 제거하고 무거운 잔해를 들어 올리며 매몰된 실종자 구출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의 후안 마누엘 멘데스 본부장은 “우리는 계속 잔해를 치우며 사람들을 찾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유명인들도 다수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 이대호, 최지만과 한 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인 몬테크리스티주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도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5년간 13개 팀에서 활동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을 거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맹타를 휘두른 타자 토니 블랑코 역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붕이 무너질 당시 공연 중이던 페레스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클럽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관련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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