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차세대 편의점의 새물결 의류·화장품까지 팔아요 [편의점 이야기]


세븐일레븐이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 모델 '뉴웨이브'를 올해 집중 확대한다.


뉴웨이브는 현대인의 소비 감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재해석하고, 편안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도입한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편의점'이다.

패션·뷰티 품목을 대폭 늘리고,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 조성에 집중했다.


뉴웨이브 매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세븐일레븐 본사에 '뉴웨이브 오리진점'으로 1호점을 열었다.

지난달 29일에는 가맹 1호점인 '뉴웨이브 대전둔산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지역 가맹점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뉴웨이브(New Wave·새로운 물결)'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븐일레븐의 변화를 상징한다.

편의점의 핵심이자 근간인 식품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뷰티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철저한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과 현대적 감성의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밝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세븐일레븐의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해 10~30대의 젊은 쇼핑 채널로도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뉴웨이브 매장에서 한눈에 보이는 부분은 일종의 푸드코트인 '푸드스테이션'이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즉석피자, 군고구마, 커피, 치킨, 구슬아이스크림 등 즉석식품을 다양하게 나열하는 구성이다.

편의점의 기본 경쟁력인 간편식을 다양하게 마련하면서도 경영주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했다.

기존 편의점처럼 카운터와 떨어진 곳에 산발적으로 즉석식품 공간을 배치할 경우 재고를 채우거나 청소해야 하는 등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편해 경영주가 한자리에서 모든 즉석식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신선 특화존'도 새롭게 만들었다.

청과, 계란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두루 갖췄다.

1인 가구부터 다인 가구까지 두루 집 앞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와인&리쿼' 코너에서는 상품기획자(MD)의 추천 와인 등 120여 종의 차별화 주류를 구비했다.

5m 길이의 넉넉한 시식 공간은 직장인과 지역민에게 편안한 휴식과 취식 환경을 제공한다.


가장 대대적인 변화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다.

전문 뷰티 매장이 '숍인숍'으로 들어선 것 같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의점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의류 등에 주목하고 있다는 단적인 사례다.

세븐일레븐은 매장 안에 패션·뷰티 전용 진열대를 별도로 놓고 단독 상품을 구성했다.

편의점 점포 크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품 공간은 집약적으로 했다.

기초화장품, 소용량 상품이 주류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모델을 주축으로 상권별로 맞춤형 매장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상권마다 고객들의 소비 추세와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세현 세븐일레븐 MD전략팀장은 "앞으로 전국 단위 도입이 가능한 미래형 프랜차이즈 기준 모델을 지역과 상권에 맞게 구성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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