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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처럼 쫀득하고 머랭처럼 부드럽다.
핑크알로에와 그린토마토에서 뽑아낸 성분을 담아 만들었다.
맛있는 건강식이 아닌 피부 세안에 사용하는 클렌징폼 이야기다.
피부 건강을 위한 특효 성분뿐만이 아니다.
세안 전 얼굴에 도톰하게 바른 후 2~5분 후 씻어내는 '워시오프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 덕분에 기존 클렌징폼에 비해 더 강력한 피지 제거와 피부 진정, 수분 관리 효과까지 갖췄다.
클렌징부터 스킨 케어, 마스크팩 등 수많은 피부 관리 단계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최근 '팩 클렌저'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클렌징 겸 워시오프팩 제품 3종을 일주일간 사용해보고 비교 평가했다.
각 제품 정가는 2만~3만원대이며, 올리브영에서는 할인가로 1만원대 후반에 만나볼 수 있다.
기자 4명이 매긴 점수들의 평균을 내 순위를 세웠지만, 각각 내세우고 있는 성분과 효과가 다양해 자신의 피부 고민에 따라 제품 평가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풀리의 '그린토마토 클레이 팩 클렌저'다.
120㎖ 용량에 2만4000원이다.
이 제품은 그린토마토 추출물이 49% 함유된 약알칼리성 클렌저로 블랙헤드 개선과 모공 노폐물, 피부 유분 관리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풀리의 그린토마토 추출물은 피부의 탄력 및 모공 개선에 도움을 주는 토마티딘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기자들은 공통적으로 부드러운 발림성과 순한 사용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효혜 기자는 "팩으로 얹을 때 가볍게 잘 펴발리고, 또 굉장히 빠르게 건조돼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며 "자잘한 알갱이들이 만져지는데, 이 알갱이들이 모공 정화와 각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더 효과 있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효석 기자는 "덜 익은 토마토에서 얻을 수 있는 효능을 활용했다는 점은 참신하게 다가왔다"며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향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박홍주 기자는 "팩으로 바를 때도 부드럽고 피부에 자극이 가장 적다"며 "뻑뻑한 느낌이 덜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또 "이후에도 건조함이 덜해 피부 자극이 별로 없다"고 평했다.
김금이 기자는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이 좋고 여러 번 사용 시 피부 톤이 맑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지만 특유의 흙(클레이) 향과 매끈한 제형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박 기자는 인공적인 찰흙 냄새가 나서 오래 펴바르고 있기 거슬린다"며 "제형이 매끈하고 부드러워서 씻는 동안에는 세정이 잘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세안 후에도 피부가 당기거나 건조하지 않았지만, 세정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다음으론 에이프릴스킨의 '핑크알로에 팩 클렌저'와 한율의 '어린쑥 클렌징 흡착 팩폼'이 같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핑크알로에 팩 클렌저는 120g에 3만5000원으로 가격대는 가장 높은 편이다.
해당 제품은 일반 알로에보다 진정 효능이 198% 높은 핑크알로에 성분을 함유했으며, 여기에 병풀 추출물을 더해 피부 진정 효과를 더욱 높였다.
이름처럼 분홍색과 초록색이 섞인 색감과 달달한 향이 나는 데 더해 자잘한 알갱이들이 함유돼 세정력을 높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기자는 "먹고 싶을 정도의 달콤한 향이 나서 쓰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색 조합도 예쁘다"며 "세정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비교군 중 가장 세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효혜 기자는 "색 조합이 너무 예쁘고 향도 달달하니 향긋해 집에 두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느낌"이라며 "이 제품을 바로 얹어 씻어내 보니 이중 세안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씻겼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세안 뒤에 얼굴이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가장 덜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도 "안색이 개선되는 느낌이 들고 핑크알로에 성분으로 트러블 진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지형 제품이라 튜브형에 비해 사용이 번거롭다는 점과 스크럽이 함유돼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렸다.
김효혜 기자는 "스패출러로 떠서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튜브에서 짜는 형태의 제품들보다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쑥시카 쑥떡팩폼'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한율의 '어린쑥 클렌징 흡착 팩폼'(2만8000원)은 은은한 쑥향과 쫀득쫀득한 제형이 차별점이다.
이 제품은 수분이 부족한 지성 피부를 위한 약알칼리성 팩 클렌저로, 유수분 컨트롤을 무너뜨리는 과잉 피지를 제거한다.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이 40% 함유됐고 10중 히알루론산으로 피부 속까지 수분을 주입한다.
또 트러블 진정 특효 성분인 '쑥시카' 포뮬라로 자극 없는 클렌징을 할 수 있다.
이 기자는 "쑥 향이 은은하게 나서 부담되지 않고 좋았다"며 "특히 쫀득쫀득한 제형이 피지를 잘 뽑아 낼 것 같은 기분을 준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는 "한율의 다른 쑥시카 라인도 잘 써왔는데 팩 클렌저로도 쓸 수 있다 좋다"며 "비교군 중에 가장 쫀득한 제형으로 피지 흡착이 잘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은은한 쑥 향이 좋고 롤링하면서도 치유가 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며 "발림성이 뛰어나 팩으로 얹어 바르기가 쉽고, 롤링하면 생기는 거품은 꽤 묵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기자는 "세안이 끝나면 얼굴이 밝아지는 듯해서 좋다"며 "향도 무난하고, 세정력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여러모로 가장 무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건조하다는 평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세안 직후 꽤 건조함이 느껴지고, 피부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느낌은 아니다"며 "건성 피부들이 쓰기엔 다소 건조할 수 있으나 지성 피부들에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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