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통 소스’ ‘국산 둔갑’ ‘빽햄 가격’ 구설수
‘술자리 면접’까지...
더본코리아 논란 연이어
사측 “해당 직원 즉시 업무 배제 조치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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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변덕호 기자] |
원산지 표기 및 함량 미달, 농지법 위반 등 각종 구설에 시달린
더본코리아가 이번에는 ‘술자리 면접’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첫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자구책을 제시했음에도 리스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더본코리아는 조직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이번에는 술자리에 면접자를 부르는 일명 ‘술자리 면접’ 의혹이 터졌다.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여성 지원자를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한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따로 술자리에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성 지원자는 서류 통과, 면접을 본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더본코리아 임원 A씨(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술자리에 참석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술자리에서 A씨는 여성 지원자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 배제 조치를 시켰다”며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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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를 사용해 소스를 뿌리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종원’] |
앞서
더본코리아는 ‘농약통 소스’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지난 2023년 11월20일 충남 홍성군 지역축제에서 자사 직원에게 농약통에 사과주스를 담아 뿌리할 것을 지시했다.
뒤늦게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서 식품 위생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한 유튜버는 직접 농약통에 사과주스를 담아 분사하는 콘텐츠를 올렸는데, 농약통을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했을지라도 녹과 기름 등이 안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며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더본코리아 자사몰인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재료 중 일부가 중국산인데 국산으로 표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더본코리아는 자사몰에서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백종원의 백석된장’도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국내산 원료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으나, 사실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 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본돌카츠가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 오름’의 함량 부족, ‘빽햄 선물세트’가 타사 제품보다 비싸다는 지적 등 부정 이슈가 연이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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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백 대표가 주주총회에 직접 등판해 고개를 숙였음에도 부정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상장 이후 첫 주총에서 가맹점주들과 주주들을 향해 연신 사과했다.
당시 그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내부에서는 조직 개편 및 인력 확충, 시스템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던 식품법규 및 품질담당,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사 법규, 식품위생법 법규 등 식품 품질과 법률에 관한 전문가 인력을 확충해 추가 리스크 발생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업 내 홍보조직을 꾸려 언론인과도 스킨십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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