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HDC신라면세점에 이어
현대면세점도 희망퇴직 실시
현대백화점 계열 면세업체 현대면세점이 서울 시내 매장 폐점을 발표한 가운데, 5년차 이상 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롯데, 신세계,
HDC신라면세점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현대면세점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2021년 12월31일 이전 입사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신청 직급은 부장 이하 전 직원이다.
근속 5년 이상은 성과연봉 기준액 15개월치, 근속 3년 이상은 12개월치를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한 오는 5월31일까지 유급 근무 면제 및 리프레시 기간을 부여한다.
리프레시 기간 중 타직장 취업도 가능하다고 현대면세점은 안내했다.
이는 현대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축소에 따른 인력 조정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서울 동대문점 현대면세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종속회사 ‘현대디에프’가 운영하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영업을 올해 7월 31일까지만 진행 후 중단하고, 무역센터점 규모를 기존 3개층에서 2개층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 1터미널점과 2터미널점, 서울 동대문점, 무역센터점 등 총 4곳 중 2곳을 폐업 및 축소하는 결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등 고가 상품 구매를 줄이면서 면세점 주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 ‘다이궁’의 상품 구매도 급감했다.
지난해 롯데·신라·신세계·현대·
HDC신라 등 국내 대기업 계열 면세점 다섯 곳의 영업손실은 총 3054억원에 달했다.
적자가 쌓이는 면세업계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롯데, 신세계,
HDC신라 등 3곳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번에 현대면세점도 인력 축소에 나서면서, 국내 대기업 계열 면세점 중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제외하고는 4곳 모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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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점 전경. [사진 출처 = 현대면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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