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뒤 원자재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주일 새 은, 구리, 원유 가격은 10% 넘게 떨어졌다.

반면 비산업재인 금과 중장기 수요가 견고한 천연가스는 각각 3%, 6% 하락해 경기 침체 우려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평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일주일 전보다 3.77%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3025.9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은 선물은 12.41% 떨어져 온스당 30.0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 쇼크가 이어지자 원자재 시장에서도 귀금속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차입 투자자들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압박에 직면해 귀금속을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의 경우 금과 달리 전기전자·태양광·의료 부문에서 산업용 금속으로도 쓰이고 있어 낙폭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리는 관세 부과가 발표된 이후 지난 1분기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구리 선물은 일주일 전보다 14.2% 하락한 파운드당 4.31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10%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일주일 새 13.65% 하락한 배럴당 61.45달러에 거래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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