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매파도 걱정하는 트럼프 후폭풍
윌버 로스, “극도로 두려운 미지의 세계”
 |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 장관. <사진=윌버 로스 X 계정> |
트럼프 1기 내내 상무 장관으로 관세 전쟁을 이끌었던 윌버 로스 전 장관이 트럼프 2기의 관세전쟁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의 관세 충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며 “특히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더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다루는 건 어려운 일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에게 최악이며, 우리는 미지의 세계를 두고 극도로 두려운 시기에 있다”는 말로 자유무역 질서를 왜곡하는 트럼프 2기의 극단적 관세 정책을 우회해 비판했다.
또 2기 행정부의 상호 관세 계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며 그는 “관세를 계산하는 공식의 논리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
관세를 측정하는 독특한(unconventional)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신속하게 (트럼프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2021년까지 4년 간 트럼프 1기 상무 장관을 역임한 윌버 로스는 1기에서 철강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 등 주요국에 관세 공포를 야기했다.
또 중국을 상대로 화웨이 제재를 가속화하는 등 지경학 갈등을 고조시켰다.
그럼에도 2기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관세 전쟁은 1기에서 목격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 수준이라는 게 보호무역 강경파인 그의 진단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