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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개최지인 '유메시마' 전경 (출처: 연합뉴스) |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오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관심이 저조한데다 공사도 지연되면서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했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전략적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마무리 작업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지난 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천23명 가운데 "오사카 엑스포에 가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일본 국민 10명 중 3명에 불과한 수치로, 대다수 국민이 엑스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빌리온(전시관) 공사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파빌리중 건설 완료 증명을 받은 파빌리온은 42개관 중 20개관에 그쳤습니다.
일부 관은 내장 공사는 끝나지 않은 상태로 관람객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도 엑스포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주최 측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여전히 엑스포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경제산업성은 이번 엑스포로 예상되는 경제파급효과를 2조9천억 엔(한화 약 28조1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예상 관람객 수도 약 2천800만 명으로, 그 중 350만 명은 외국인 관람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사카 엑스포를 주관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의 다카시나 준 부사무총장은 해외 언론과 진행한 최근 인터뷰에서 입장권 판매 부진 지적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다카시나 부사무총장은 "여러 차례 출입 가능한 입장권도 있어 예상 관람객 수와 실제 목표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대부분의 국제 박람회가 후반부로 갈수록 입장권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사 지연에 대해서는 "참가국 모두가 공정관리를 꼼꼼하게 하고 있고 개막에 영향을 줄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주최 측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 참여 확대 ▲지역 축제와의 연계 마케팅 ▲SNS 캠페인 강화 등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청소년 및 가족 단위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할인 입장권 제공 ▲디지털 체험 콘텐츠 개발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함께 전개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다카시나 부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의 대표 상징물인 '그랜드 링' 안에서 세계 각국의 문화와 가치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관람객이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엑스포의 진정한 성공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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