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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장보다 5.57% 내린 2328.20로 마감했다. |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와 증시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나 경기 침체, 금리 변동 등의 파고를 피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주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상품은 3% 내외의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목표로 설계된 상품이라 관세 등 단기 악재로 수익률이 급락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파킹형 ETF 상품들은 이날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1조506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자금유입 1위를 기록한 ‘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이날도 0.0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만기기대수익률이 2.99%인 이 상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0.9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만기기대수익률이 3.2%로 가장 높은 수준인 ‘
PLUS 머니마켓액티브’ 상품도 이날 0.01% 상승 마감했고, 연중 0.92% 올랐다.
‘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는 이날 보합 마감했고, 연중 0.9% 견조하게 올라섰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물과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YTM(4월 4일 기준)이 모두 2.78% 수준인 것과 비교해 시중 파킹형 상품들의 YTM이 최고 0.4% 이상 높다.
이들 상품은 폭락장세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하루 투자만으로 이자가 쌓인다는 점에서 파킹형 상품에 피신했다가 장이 진정되면 새로운 투자를 고민할 여력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를 비롯한 파킹형 ETF는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경기 침체나 금리 변동 때도 안정적으로 이자를 수취할 수 있고, 단기간 투자로도 복리 이자가 쌓이는 효과가 있다”며 “ETF 특성상 환금성이 좋아 필요시 시장에 매도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13% 하락한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상위 5개 파킹형 ETF로 대피한 금액만 무려 4359억원에 달한다.
‘
PLUS 머니마켓액티브’ 상품에 1300억원, ‘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979억원, ‘
KODEX 머니마켓액티브’ 903억원, ‘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656억원 등이다.
기존에 기관투자자들만 매수하는 상품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도 이들 파킹형 상품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개미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상위 5개 상품을 1326억원어치 매수했다.
‘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422억원 매수를 시작으로 ‘
KODEX 머니마켓액티브’ 415억원 ‘
PLUS 머니마켓액티브’ 314억원, ‘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118억원, ‘1Q머니마켓액티브’ 57억원 등이다.
지난해 4분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측하던 때의 국내 파킹형 ETF 개인순매수액은 7198억원이었다.
올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은 10% 넘게 매수 규모를 키웠고 지난 1분기 개인순매수가 7954억원에 달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국들의 강 대 강 매치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심화했다.
이에 투자 피난처로 파킹형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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