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인간 자동 샤워기부터 화성의 돌까지…미리 보는 '오사카 엑스포'

오사카 엑스포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오는 13일 개막을 앞둔 2025 오사카 엑스포에서 각국과 기업이 선보일 혁신기술과 미래비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점을 지닌 디지털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전시관을 선보인다는 예정입니다.

일본은 개인 맞춤형 목욕 솔루션, 화성 운석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국가과학기술 발전 양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

◇ 코트라, 한국관 공개…테마는 '진심'

코트라(KOTRA)가 지난 달 25일 오사카 엑스포에 설치 중인 한국관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은 '그랜드 링' 안 '연결 존'에 자리잡고 있으며, 3개 건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제는 '진심(眞心)'으로, 디지털 첨단기술과 전통이 융합된 공간을 선보입니다.

전시 공간은 1천994㎡ 규모이며, 총 3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됩니다.

1관은 관람객의 목소리로 만든 음악과 빛을 활용해 미래세대 가치를, 2관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기술을 통한 도시 회복을, 3관은 모바일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한국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래 세대 간 소통을 연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일본관, 신기술 적용한 '인간 자동 목욕기' 선보여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일본관에서는 일명 '인간 자동 세탁기'가 전시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 달 현지에서 열린 오사카 엑스포 시사회 전시관에서 미래형 인간 세탁기가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일본 기업 사이언스 홀딩스에서 개발한 목욕기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전시되었던 산요(SANYO)의 인간 세탁기를 개량한 제품입니다.

이 세탁기는 첨단 목욕 기기로, 사용자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고, 물 온도도 자동으로 설정해줍니다.

미라이 세탁기는 '몸과 마음을 모두 씻는다'는 콘셉트로, 심박수 등을 측정해 이용자 상태에 맞는 영상과 음악도 추천합니다.

사이언스 홀딩스는 향후 AI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의 나이와 피부 상태, 피로도 등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세계 최대급 화성 운석 '화성의 돌'도 선보인다

'화성의 돌'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일본관의 또 다른 화제의 전시물은 '화성의 돌'입니다.

엑스포를 통해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되는 화성의 돌은 2000년에 일본이 남극 탐사 중 채취한 것으로,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 덩어리로 추정됩니다.

해당 운석은 세계 최대 급으로, 길이 29㎝, 높이 17.5㎝이며 무게는 12.7㎏입니다.

운석을 보관하던 일본 국립극지연구소는 이 운석이 물과 반응해 생기는 점토 광물 성분이 포함돼 화성에도 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극지연구소의 구마가이 히로야스 홍보실장은 "지난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달의 돌'이 볼거리였는데 이번에는 '화성의 돌'이 볼거리 중 하나일 것"이라며 "많은 관람들이 꼭 보고 우주와 지구의 불가사의를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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