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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 상징 기념물인 ‘태양의 탑’ (출처:연합뉴스) |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일본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실현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엑스포 개최지인 유메시마 섬 전체를 친환경적으로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상징물과 전시관을 건축하는 등 일본 정부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적극 추진 중인 국가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함께 달성하기로 한 17개의 목표로, 빈곤 퇴치, 불평등 해소, 기후 변화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포괄합니다.
올해 오사카 엑스포도 이와 연동돼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첨단기술 및 문화 교류의 장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개최지 유메시마, 지속가능 미래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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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개최지 '유메시마' 모습 (출처:연합뉴스) |
엑스포 개최지인 유메시마(夢洲)는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유메시마는 약 155ha 면적의 인공섬으로, 쓰레기와 건설 토사 등을 매립해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메시마 섬 전체를 탄소중립(Carbon Neutral) 구역으로 지정하고, 서쪽 부근에
태양광 에너지 개발 시설을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미래형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 지속가능성 구현한 엑스포 건축물 '그랜드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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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의 '그랜드링' 모습 (출처 : 연합뉴스) |
지속가능미래를 구체화한 상징물인 '그랜드링'도 화제입니다.
이번 엑스포의 대표 구조물인 그랜드링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친환경 소재만 이용해 만든 목조 건축물입니다.
그랜드링은 모듈형 구조로, 해체와 재활용이 용이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건축물은 둘레 약 2km, 폭 30m, 최대 높이 20m 규모로, 최근에는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 참가 기업들, 친환경 기술·재활용 건축으로 SDGs 실천
기업들의 전시관(파빌리온)도 지속가능성의 실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참가국과 기업들은 전시에 SDGs 17개 목표 중 하나를 포함해야 하는 원칙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전시 공간을 꾸미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관은 박람회장 내에서 나온 쓰레기를 미생물로 분해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전자기업 파나소닉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기술을 결합한 파빌리온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 97톤의 리사이클 철강과 재활용 유리 등 지속가능한 건축자재만 이용해 파빌리온 건축 시 환경오염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 오사카 엑스포, 운영 방식도 지속가능 목표 실천
엑스포 운영 방식 전반에서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연계됩니다.
일본은 올해 엑스포 개최 기간동안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최첨단 분리수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수소 버스를 도입해 탄소배출 발생량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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