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매일경제TV<경제토크쇼픽>의 촬영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매일경제TV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CEO인사이트』에서<경제토크쇼픽>제작진은 직접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경제토크쇼픽>의 장아람 PD는"우리 유통업계가 길고 깊었던 소비침체와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공습으로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내몰렸다"면서 "이번 화 비하인드를 통해 이렇게 유통 시장이 급변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으로 쉽게 만나는 경제,<경제토크쇼픽>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20분 매일경제TV와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경제토크쇼픽>50회 비하인드 전문.
안녕하세요<경제토크쇼픽>을 제작하고 있는 장아람 PD입니다.
이번 글은 구조조정 쓰나미가 강하게 밀려오는 산업, 유통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건재하던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은 수많은 소비자와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에 닥친 위기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됐는데요.
사실 신호탄은 지난해 7월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연달아 최근엔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겪은 명품 플랫폼 발란의 회생 절차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유동성 악화.
우리 유통업계가 길고 깊었던 소비침체와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공습으로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내몰렸다는 점인데요.
온라인 커머스에 비해 체질이 약한 오프라인 유통업은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유통 전문 오린아 연구원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업계에선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993년
이마트 창동점 오픈으로 시작한 대형마트의 역사가 30년이 넘다 보니 새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시점이기도 했다는데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로 판로를 넓혔지만 실패하고 철수를 한 상황에 내수 소비마저 안 좋아 구조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대형마트의 위기는 언제부터였을까.
2010년대부터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2015년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1천490억 원 그리고 4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요.
대형마트 3사 중 1위를 달리던
이마트도 영업이익이 2019년부터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쿠팡, 네이버 같은 이커머스가 급부상하면서 2020년대 초반부턴 내리막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유통업이 방심한 사이 이커머스로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이 급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0년 초반 G마켓, 11번가가 유통업계를 주도하던 때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소비자가 상품을 받기까지 2박 3일 걸리던 때였는데요.
이 교수는 이때 대형마트가 "이커머스는 우리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는 방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쿠팡이 대규모 투자로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2014년 로켓 배송을 시작합니다.
때마침 코로나19 팬데믹이 생기면서 수요가 몰리고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 데는 한국의 특이점도 있었습니다.
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커머스가 침투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에 인구 밀도가 높고, 아파트 문화여서 배송에 효율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쿠팡이 당일 배송과 다양한 품목의 배송 서비스를 상향 평준화시켜 빠른 배송이 소비자 일상에 금방 스며들었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느끼는 온라인의 효용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특별한 자구책이 나오지 않는 한, 오프라인의 전성기는 오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그 특별한 자구책인 생존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 중입니다.
백화점은 팝업 스토어처럼 공간에 직접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다이소와 창고형 대형마트는 저가 전략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통업에는 눈에 띄는 변화도 있습니다.
동네마다 늘어나는 기업형 슈퍼마켓들을 보셨을 텐데요.
기업형 슈퍼마켓의 성장입니다.
2, 3년 전부터 갑자기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 롯데마트의 롯데 슈퍼,
이마트의
이마트 에브리데이 모두 7~8%씩 성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1~2인 가구로 소비문화가 변화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까운 거리 소량 구매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사는 식으로 변한 것이죠.
대형마트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 롯데 슈퍼,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각각 다른 채널로 소싱하다가 통합해서 효율적으로 소싱하는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경제토크쇼픽>50회 '오프라인 유통 구조조정 거센 바람, 홈플러스 사태 이후 생존 전략은?'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 부동산 경기, 노동 시장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유튜브에서<경제토크쇼픽>을 검색하시면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는 경제 이야기<경제토크쇼픽>은 다음 레터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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