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도 트럼프는 “버텨라”...관세가 부른 ‘R의 공포’

미국 경기 침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10%의 기본관세가 5일(현지시간) 발효됐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 제품에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된 데 이어 개별 국가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도 9일 발효될 예정으로 시장 충격이 우려된다.

한국에는 도합 2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 이른바 ‘R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포인트 낮췄다.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미국 경제가 관세 충격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기본관세 부과 전날인 지난 4일 관세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는 2020년 ‘팬데믹 쇼크’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5.97%), 나스닥지수(5.82%) 등이 일제히 6%에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호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밝힌 뒤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4일 야간거래에서 급락하며 주간거래 종가 대비 26.9원 하락한 14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9원 급등했으나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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