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르면 다음달에는 테슬라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론은 환상적인 사람이다.
나는 그가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길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언젠가는 떠나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행정부 출범 이후 DOGE 수장으로서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이어온 머스크와의 결별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머스크의 연방정부 내 지위는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연중 최대 130일까지만 근무할 수 있다.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를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백악관도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나갈 때 즈음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행정부를 떠난 이후 테슬라 CEO로서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머스크가 물러나도 DOGE의 개혁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머스크가 행정부를 떠나더라도 대통령의 친구이자 고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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