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우크라에 광물협정 문서 전달…내주 서명되길 희망”

‘러시아 국제결제시스템 복귀 청신호’ 시사
프랑스, 우크라이나에 3조원 추가 군사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과 관련해 “우리는 다음주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서명까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셔틀 외교’를 통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의 잇속 챙기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위한 완성된 문서를 전달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전에 논의됐던 광물협정 내용을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협정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희토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두 정상 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을 둘러싼 이견이 공개적인 설전으로 번지면서 무산됐다.


베선트 장관은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과 관련해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자국 금융기관 제재 해제 방안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복귀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러시아를 국제 시스템으로 복귀시키는 데 대해 긴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럽과 결별을 준비하는 동안 역대 리더 자리를 노리는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20억유로(약 3조원)의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군사 지원에 밀란 대전차 미사일과 미카 미사일 같은 방공 시스템, 미스트랄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와 탱크, 드론, 대량의 탄약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러시아 역시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추가 군사 지원 발표를 환영하며,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휴전 협정을 수용하라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27일 파리에서 진행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의지의 연합은 전후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를 목적으로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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