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제련소에 투입 방침
전구체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비중국 업체로 경쟁력 충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MM·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약 4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에도 에코프로머티의 전구체 국산화를 통한 밸류체인 강화 전략이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 389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 IBK캐피탈·마스트파트너스,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 KB증권·SBI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보통주 전환가액은 주당 7만5974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4월 9일부터 2035년 4월 8일이다.


주당 상환가액은 인수대금 납입일로부터 상환일까지 기간에 대해 내부수익률 5%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금액이다.


에크로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이 장악한 전구체 시장에서 몇 안 되는 비중국 업체로 꼽힌다.

전구체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전구체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중국에 전구체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처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이후 매분기 적자를 보고 있으며 올 1분기도 수백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3890억원을 전구체 원재료인 니켈 제련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구체 자립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550억원은 인도네시아 니켈 MHP(니켈수산화침전물) 제련소 지분 인수에, 2400억원은 해당 제련소 시설투자와 운영대금 지원에 활용한다고 기재했다.

나머지 940억원은 전구체 원재료 구매대금에 쓴다는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련소 투자는 에코프로가 전구체를 직접 수직계열화하는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면 전기차 가격도 떨어지고 충전 문제가 급속도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이번 투자 유치 소식에 이날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87%), 에코프로(-2.68%), 에코프로에이치엔(-3.10%) 등 그룹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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