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강아지가 대세이지만
일본은 고양이 집사가 더 많아
고양이 체중도 자동으로 체크하고
캣타워도 겸한 공기청정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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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LG전자의 융복합가전 ‘에어로 캣 타워’ [LG전자] |
강아지 기르는 숫자가 고양이의 두 배에 달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고양이 집사’가 대세다.
일본 펫푸드협회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고양이 사육 마릿수는 915만 마리지만 개의 사육수는 679만 마리에 그쳤다.
고양이는 매년 늘고 개는 줄면서 격차가 꾸준히 확대되는 상황이다.
각 가정이 1마리씩 기른다고 가정하면 고양이 집사가 40%가량 많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애묘’ 인구가 많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캣타워 형태의 공기청정기를 일본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에 이어 해외에서는 일본이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고양이의 털 빠짐과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공기청정기 상단에는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끼며 쉴 수 있도록 한 돔형 좌석이 있다.
여기에는 온열 기능이 탑재돼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편안하게 몸을 웅크리는 ‘식빵 굽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또 고양이가 올라갔을 때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풍량을 줄여주는 ‘반려묘용 청정모드’ 기능도 갖췄다.
고양이에 의한 오작동을 막기 위해 조작 버튼을 시트 하부에 설치하는 등 개발에도 세심함을 기울였다.
돔형 좌석의 특징은 고양이가 여기에 앉게 되면 자동으로 체중을 측정해 전용 앱을 통해 기록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생활해 활동량이 적은 고양이의 체중 관리를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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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도쿄 주오구에서 열린 출시행사에 전시된 LG퓨리케어 에어로 캣 타워. [LG전자] |
제품 판매는 컬쳐컨비니언스클럽(CCC)이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LG전자재팬 공식사이트와 가전양판점 등에서 진행된다.
가격은 9만8000엔(약 95만원)으로 연간 판매 목표는 5000대다.
손성주
LG전자재팬 법인장은 “최근 조사에서 일본에서 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절반 이상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일거양득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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