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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컬럼비아대 인근에서 학생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학칙 개정을 단행한 학교 측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컬럼비아대가 교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며 4억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과 연방 계약을 취소했다. 압박이 거세지자 컬럼비아대 측은 시위 현장 마스크 착용 금지, 캠퍼스 경찰 체포 권한 부여, 시위 관련 교무처 처벌 강화 등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21일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최근 가자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인 컬럼비아대 재학생이 미국 이민당국으로부터 추방 위기에 놓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3학년인 정 모씨(21)는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신에 대한 수색과 추방은 부당하며 관련 집행을 막아달라는 요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다.
정씨가 미국 당국의 타깃이 된 것은 지난 5일 컬럼비아대에서 대학본부를 상대로 열린 시위 참가자 징계반대 항의 시위에 참가한 데서 시작됐다.
정씨는 이날 다른 시위대와 함께 뉴욕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풀려났지만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이 아닌 이민세관단속국요원들이 지난 8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9일 정씨의 부모 자택을 방문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 10일 정씨 변호인에게 정씨의 체류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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