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주최국 중국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 기업 대표가 모이는 보아오포럼이 25일 하이난성의 해안 도시 보아오에서 개막해 나흘간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23~24일 베이징에서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을 연 데 이어 보아오포럼을 진행하면서 중국이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접촉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창조하자'다.
세부적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신뢰 구축 및 협력 촉진 △포용적 개발을 위한 세계화 재균형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인공지능(AI) 적용 및 거버넌스 강화 등 크게 네 가지 의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밖에 AI 응용과 거버넌스의 균형, 디지털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 등과 같은 의제도 다뤄진다.
고립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고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옹호하는 중국 입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장쥔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아오포럼은 새로운 상황에서 지역 협력을 지속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다자주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개막식은 27일에 열리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한다.
[보아오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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