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YG엔터테인먼트(122870)가 그룹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월드투어 기세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YG엔터는 24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37% 상승한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대 가요기획사들이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지난해 하반기 가요기획사들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할 당시 가장 크게 추락하며 체면을 구긴 YG가 다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사들은 잇따라 YG엔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24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일정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 올렸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오는 7월 경기 고양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17회에 걸쳐 총 모객수 104만명의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
그룹 블랙핑크. 사진|유용석 기자 |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회당 모객수가 5만 5000명 이상으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월드투어 일정이 추가 공개될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블랙핑크 월드투어만으로도 올해와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현재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역시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추가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다”며 “YG엔터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비몬스터가 신인 그룹 중 이례적인 모객 총수 43만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매진이 이어지고 있고, 트레저도 음반 판매가 전작 대비 10.7% 성장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인급 아티스트 투자 구간에서 수익화 구간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상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석 YG엔터 대표 프로듀서가 야심차게 선보인 5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국내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에 비해 해외에서 실력과 퍼포먼스를 더 높이 평가받고 있어 월드투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YG엔터는 지난 1월 본업인 음악에 집중 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그 일환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했다.
국내 메이저 가요 기획사들 중 배우 사업에 손을 댔다가 재미를 본 곳은 한 곳도 없다.
당시 배우 사업 종료가 YG의 위기로 해석되기 보다는 ‘본업 집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고 양현석의 결단은 두 달여 만에 주식시장에서 먼저 통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