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기차(EV)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 소재 생산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


기존에 중국은 희토류 등 원자재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는데, 앞으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생산 기술까지 규제망을 넓히는 것이다.

미국과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독자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EV에 사용되는 양극재와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갈륨 생산 기술에 대해 해외 반출 시 상무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한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공청회를 마친 만큼 곧 공식 규제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양극재 및 갈륨 생산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한다.

생산 공정에서도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첨단 기술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려는 것이다.


특히 양극재 관련 규제는 EV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켜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필요한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반도체 소재인 갈륨은 알루미늄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데, 중국 업체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생산 공법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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