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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직 성인 영화배우 레이 릴 블랙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전통 무슬림 의상을 입고 단식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쟁이 됐다. [사진출처 = SCMP] |
일본의 전직 성인 영화배우 레이 릴 블랙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전통 무슬림 의상을 입고 단식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쟁이 됐다.
이슬람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칭찬과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동시에 제기됐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본명이 카에 아사쿠라인 레이는 최근 틱톡에 이슬람교에 대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단식을 지키겠다고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다.
카에는 지난 11일 싱가포르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것이 개종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하루 종일 히잡을 착용했다는 그는 “모스크를 방문하고 무슬림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다”며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친절하게 환영해준 덕에 그들의 문화와 종교에 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무슬림이 기도하는 방법 등을 스스로 배웠다고 부연했다.
첫 시도는 엉망진창이었다는 카에는 “그러나 여전히 무슬림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지켰다”며 “크고 강력한 무언가로부터 도움을 구했기에 개종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한 카에는 은퇴 후 인터넷 방송, 인플루언서, 무에타이 선수 등으로 활동했다.
카에가 틱톡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자 수많은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새로운 무슬림을 환영한다.
더 강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그를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 신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성인영화 배우가 갑자기 무슬림이 되겠다는 것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홍보용 아닌가”라고 의혹을 내비쳤다.
“무슬림들을 자신의 사업으로 유인하기 위한 상술 같다”라는 의견도 있다.
논란이 일자 카에는 “실제로 라마단을 위해 금식하고 있으며 종교적 경험이 진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이 대추야자나 기도서와 같은 선물을 나눠주며 따뜻하게 맞아준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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