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 휘청 ◆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본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불안감까지 키우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하루 최대 10% 하락한 것처럼 일본 시장금리 상승은 글로벌 증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이다.


11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5075%를 기록해 연초 1.088%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 4.575%에서 4.213%로 내렸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싼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오랜 기간 마이너스였던 일본 금리가 작년부터 오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환차손 등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아시아에 투자한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

관건은 이달 19일에 있는 BOJ 정책회의다.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가 0.842%까지 올라서 이미 시장은 현재 0.5%인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금, 물가 등 대내 요인을 고려하면 3월 BOJ는 금리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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