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공매도 재개로 국내 자본시장의 숙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SCI가 지적해온 '시장 접근성' 문제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된 것처럼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커졌다.


MSCI는 지난해 '2024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넣지 않았다.

당시 MSCI는 "공매도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와 같은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후보군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공매도 재개 조치로 올해 6월 진입을 다시 노리고 있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대규모 글로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유동성이 확대되고 증시도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이 중요한 위치인 만큼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선진국지수 편입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증시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고 신흥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순히 공매도 금지로 인한 접근성 제한이 선진국지수 편입을 막고 있다면 WGBI에도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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