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환율 115 돌파... 1994년 이래 신기록
한국은 기준선 100 아래

달러.(출처=연합뉴스)
미국의 1월 말 달러 실질 가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올해 1월 말 기준 115.1로 BIS가 제공하는 1994년 이후의 관련 통계 중 역대 최고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 나타내는 환율이다.

2020년을 기준 시점으로 두고 현 시점과의 수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수치가 100보다 크면 고평가, 작으면 저평가 돼있다는 뜻이다.

115를 돌파한 달러의 실질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동안 연일 상승했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은행(Fed)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달러 가치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 6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104.1대까지 하락하며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91.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말 91.03을 기록해 BIS 회원국 64개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낮았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2021년 7월 이후로 기준선 100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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