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심리에 원화값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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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와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한주형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달러당 원화값의 기세가 소폭 꺾였다.
7일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1442.4원)보다 5.4원 내린 1447.8원에서 개장했다.
전날 1430원대까지 잠시 오른 뒤 144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원화값이 소폭 내린 셈이다.
원화값의 하락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USMCA에 해당하는 모든 품목의 관세를 4월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하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대상을 추가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다우지수 -0.99%, S&P –1.78%, 나스닥 –2.6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4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유로화는 강세 폭을 확대했다.
엔화도 일본 최대 노동조합 렌고가 올해 6%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BOJ 금리인상 기대로 연결되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달러화는 트럼프 관세 연기 결정에도 주요 통화 강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이에 원화값도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트럼프의 한국을 겨냥한 관세 발언 및 국내증시 외인 순매도 등도 원화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등에 원화값 하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1440.60~1450.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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