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등급 줄하향 ◆
홈플러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도가 낮은 A~BBB 등급 회사채는 수익률은 높지만 기관투자자가 내부 리스크 관리 규정상 외면하기 때문에 주로 고액자산가 등 개인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 리테일부서도 국고채 금리가 2%대인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개인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팔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신용등급 A-)는 현재 수익률이 6.69%, 이랜드월드(BBB)는 6.36%까지 올랐다.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A-)도 현재 수익률이 6.5%다.
이들 채권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장내에서 팔 때 가격 손실을 본다.
하지만 만기까지 가지고 가면 약속된 돈을 받기 때문에 적당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개인들이 사들이는 것이다.
다만 홈플러스 CP와 전단채처럼 기업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변제 의무가 없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예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들은 기관에 비해 채권 크레디트를 평가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신용 등급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는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