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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임산부 체험복을 입고 임산부가 겪는 어려움을 체험을 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뉴스1] |
중국의 한 남성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요구로 ‘모의 출산’ 체험을 하던 중 장이 괴사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중국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에 사는 남성 A씨는 약혼을 앞두고 여자친구 B씨 요청에 따라 ‘모의 출산 체험’을 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이 요구를 거절했지만, B씨와 예비 장모가 출산의 고통을 겪어봐야 아내를 더 배려하게 된다고 설득해 결국 응하기로 했다.
A씨가 방문한 체험센터에서는 약 3시간 동안 12단계 출산 체험 과정을 진행했다.
처음 90분 동안은 수동으로 통증 단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었고, 마지막은 기본적으로 12단계를 유지한다.
배에 전기 자극을 받은 A씨는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질렀고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B씨와 가족은 12단계까지 직접 기계를 작동시켰다.
마지막 단계에서 의식을 잃은 그는 몸이 흠뻑 젖었고 그가 앉아 있던 자리도 축축해졌다.
정신을 차린 그는 체험이 끝난 후 배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밤새 토했고 복통은 점점 심해졌다.
다음 날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구급차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그는 소장 일부가 괴사해 부분 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소식을 접한 A씨 가족은 B씨에게 약혼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B씨가 조언을 얻기 위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단순 체험을 학대로 만들어 버렸다“ “어리석은 짓을 한 것에 관한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사랑을 증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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