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더’.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주도의 가상자산 친화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2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3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200억8862만달러에 달한다.


이중 테더(USDT)가 1409억달러 규모로 가장 컸다.

USDC가 547억달러, USDS가 72억달러, USDe가 58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인 지난해말엔 2021억1868만달러 규모였는데, 두달만에 8.89% 증가한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추이<rwa.xyz>
올들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계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밈코인이나 탈중앙화금융(디파이)등을 사용하고자하는 수요가 늘었는데 업비트나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디파이 플랫폼으로 자산을 옮기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도 이미 상당한 규모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내 5대 코인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144억4443만달러로 지난해 2월(3억4056만달러)대비 41배나 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정부의 규제 하에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공화당의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등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지침 및 확립 법안(GENIUS Act)을 발의했다.


지난 6일에는 공화당 소속 프렌치 힐 하원의원 등은 비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감독 권한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통화감독청(OCC)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STABLE(스테이블) 법안’을 발의했다.


발의된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1대 1 준비금 유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3개월물 이하의 미 국채와 연준 예치금, 현금, 7일 이하 환매조건부채권(RP),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등으로 준비금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이 미 국채의 수요를 늘려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입장에선 스테이블코인의 확대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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