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 220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66%가 단백질 섭취량 늘렸다고 답해
틱톡 등 SNS 인플루언서 영향 때문

틱톡 등 SNS에서 단백질을 식단에 넣는 것이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인플루언서들이 강조함에 따라 건강을 중시하는 중산층 Z세대의 단백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사반타가 16세에서 34세 사이의 영국 성인 2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단백질 섭취량을 늘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달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역시 크게 달라졌다.

응답자 중 절반은 단백질이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더 오래 포만감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4명은 단백질 섭취량이 많으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고단백 식품의 인기가 급증한 것은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이 고단백 레시피를 공유하며 식단에 단백질을 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강에 민감한 Z세대 중 50%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단백질 섭취를 늘릴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중 각각 33%와 5%가 SNS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더타임스는 Z세대의 경우 3분의 1 이상이 한 달에 여러 번 헬스장을 가는 등 가장 건강에 민감한 세대라고 전했다.


실제 단백질 제품의 검색과 판매량도 늘어났다.

온라인 식료품점 오카도는 웹사이트에서 고단백 식품 검색량이 2023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닭가슴살 검색량이 43%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스테이크와 참치의 검색량도 각각 39%와 35% 증가했다.


틱톡 등 SNS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코티지 치즈의 수요는 97% 급증했다.

90년대 식단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코티지 치즈는 SNS 인플루언서들의 추천으로 Z세대 필수품이 됐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단백질을 살코기와 유제품 등 천연 식품으로 섭취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SNS 인플루언서들이 초가공 식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가공 단백질 쉐이크 등의 제품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카도의 구매 디렉터인 니콜라 월러는 “단백질은 한때 보디빌더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단백질은 식사를 잘 먹고 최고의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품”이라며 “소비자들은 단백질의 원산지를 점점 더 의식하게 됐으며, 초가공 대안보다는 천연 통식품 옵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