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로고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준공 시점을 또 연기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 준공이 2030년으로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텔은 오하이오주에 28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 준공 시점이 2030년으로 지연된 데 따라 두 번째 공장 완공 시점도 2031년으로 늦춰진다.


앞서 인텔은 당초 오하이오주에 건립하는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 준공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설정했으나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인텔의 공장 준공 연기는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반도체 왕국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최근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밑돌고, 3분기 예상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루에만 26% 급감하기도 했다.


이에 인텔은 100억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명을 정리 해고하며 경영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 제조 총괄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은 관련 성명에서 “시장 수요에 맞춰 공장 운영을 조정하고 책임감 있는 자본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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