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통신에 대한 몽니가 끝이 없다.
지난해 미국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직후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찍은 AP통신 사진기자도 백악관 출입이 거부됐다.
에번 부치 AP통신 수석사진기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 행정부가 AP통신 스타일북에 따른 다툼 때문에 나의 백악관 취재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이 잘 풀려 역사를 기록하는 내 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치 기자가 지난 대선 당시 찍은 사진은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공을 세운 사진기자도 트럼프 행정부의 미디어 압박 칼날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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